금요일 밤의 일이었습니다...

대연이는 엄마가 보시고...
저는 오후쯤 서면에서 고등학교 동창을 만났지요...
만나서 재밌게 놀고...
저녁엔 부산대 쪽으로 가서 저녁도 먹고 술도 한잔 하고...
느즈막이 집으로 돌아왔죠...

집에 오니 엄마가 큰일났다십니다....
이웃집에 놀러가서는 대연이가 로버트를 하나 얻어왔는데...
그걸 부셨대요...-.-;;
그래서 저한테 고칠수 있겠느냐며 물어보시더군요...
보아하니 어째하면 고칠수도 있을것 같아서...
드라이버로 나사풀고 어쩌고 저쩌고 하다...
칼을 사용해야 해서 칼을 들고 있는데...
대연이가 옆에서 그 로버트 스티커를 쭈욱~~ 뜯고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칼을 손에 든채로 대연이를 하지마~~ 하고선 팔을 쳤는데...
순간 손에 들고 있던 칼이...
제 오른쪽 중지의 위쪽 구부러지는 관절부분을 그대로 푹~~ 하고 눌러버렸습니다...-.-;;
손가락에서는 피가 철철 흐르고...
대연이는 그 피 보고선 울고 불고...
주무실려고 누우셨던 엄마 뛰쳐나오시고...
저두 순간 너무 놀래고 아파서 고함지르고...-.-;;
이 상처가 칼에 베인것이 아니라...
칼이 푹 눌러서 상처가 3cm 길이에 깊이가 0.5cm 이상은 파고 들어갔습니다....
손가락을 구부리면 상처가 쩍~하고 벌어지는데 거의 뼈가 보일 수준이더군요...-.-;;
태어나서 이렇게 큰 상처는 처음인듯... T.T

손가락을 구부리면 상처가 벌어지기 때문에 구부리지도 못하고...
그래서 젓가락질도... 글자 쓰는것도... 타이핑 하는것도...
무쟈게 힘듭니다...-.-;;
그나마 타이핑이 가장 쉽네요...-.-;;
참... 물은 당근 들어가면 안되서리...
손도 제대로 못씻고... 세수도 한 손으로 하고...
그나마 부산이라 물에 손 안담궈두 생활을 할수 있어 다행입니다...
2-3일 정도는 각별히 조심해야 할것 같으니...
집에서 방콕하며 근신해야겠습니다...-.-;;
그래야 씻을일도...^^;;

부디 아무 탈 없이 상처가 잘 아물어주기만을 바랄뿐입니다...-.-;;
도대체 이게 무슨 날벼락인지... 흑흑~~~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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