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오는 마이벌스데이입니다...^^
생일이라고 딱히 뭐가 있는건 아니지만...
신랑이 미역국 끓여주고... 저녁에 나가서 식사하고... 뭐 이정도 연례행사이지요...^^
헌데 올해 생일엔... 신랑의 미역국에 비상이...-.-;;
신랑님이 평소엔 잘 있지도 않는 술약속이 제 생일이브에 생기신겁니다....
약간 걱정스럽긴 했지만 쫌만 마시고 일찍 들어와~~ 라고 멘트 함 날려주셨는데도 불구하고....
밤 12시가 5분 지난 제 생일날 들어오셨지 뭡니까.... 게다가 술냄새 팍팍~~ 풍겨주시면서 말이지요...-.-;;
살짜꿍 삐지신 me는 이미 잘려고 침대에 이불덮고 누웠지요....
집에 들어오자마자 미역국 끓여야된다며 주방 가서 부시럭부시럭...-.-;;
미역이 없다며 미역을 찾아달라는데... 이 상황에 찾아주고 싶을리가.... 쳇~~!!!
침대에 누워서 째려보기만 하다 하든가 말든가 하고 취침해버렸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미역국 끓일 만반의 준비를 해놓고 주무셨더군요...
미역 불려놓고, 멸치랑 다시마 담가놓고, 바지락까지 해동시켜놓고...
허나... 그러면 뭐하냐고요... 아직도 꿈나라인데....-.-;;
대연군 수영때문에 8시30분이면 집을 나서야하는데...
8시까지도 계속 꿈속을 헤매시는 신랑님...
내 이럴줄 알았어... 라며 혀를 끌끌차며 신랑님 남겨두고 나왔습니다....
나가는 절 보더니 후다닥 뛰어와 바짓가랭이를 붙잡고...
내가 미역국 끓여놓을테니깐 일찍 들어와~~T.T
회사는 안가시계요? 갔다가 일찍 와서 미역국 끓여야지.... 랍니다...-.-;;
아무튼... 전 대연군 수영하러 명경집으로 휘리릭~~~
명경이가 생일선물로 목욕탕 때밀이 패키지 쿠폰을 선물했습니다...^^
단, 함께 갈 것...ㅎㅎㅎㅎ
아그들 수영 보내고 바리바리 짐싸서 명경이랑 연진양이랑 목욕탕 고고~~!!!
우리 연진양 목욕탕을 어~~찌나 좋아하시는지...^^
탕 여기저기 옮겨가며 놀다가 때밀이 아줌마한테 때 밀고....
나와서 찜질방 옷 입고 찜질방 투어... 찜질방 식당에서 맛있는 바지락칼국수까지... 크~~~!!!
명경스... 너무 고마워....
간만에 어찌나 뽀송뽀송했던지....ㅎㅎㅎ
그렇게 목욕을 다녀오고 명경이랑 나른한 오후를 보내고 있었지요...
그때 신랑님의 왓쨉... 언제 집에 와? 나중에... 나중에 언제? 몇시에? 4시30분쯤... 알았어...
시간맞춰 들어올려나보죠... 흥~~
그리곤 4시30분쯤 집에 도착.... 정말로 5분도 안되어 신랑이 집에 왔네요...
오자마자 옷도 안갈아입고 미역국 끓이기....
그리곤 한사발 떠다 줍니다....ㅎㅎㅎ
맛있지? 뭐... 맛있네....ㅎㅎㅎ
그리곤 딩가딩가 놀다가 저녁식사하러 집근처 블루마린이라는 시푸드레스토랑에 다녀왔지요...
맨날 왔다갔다하면서 보긴했는데 평이 하도 제각각인데다 신랑님은 이런데 가면 연어밖에 안드시는지라 별로 가볼 생각을 안하고 있었지요...
다른 패밀리레스토랑들은 너무 식상하고... 집근처 음식점도 너무 자주 갔고, 다른 맛집 같은건 별로 아는데가 없으니... 오늘 그냥 거기나 함 가볼까? 하고 가게 되었습니다...^^;;
음... 생각보다 음식이 많았구요... 맛도 그럭저럭 먹을만 했습니다...
헌데 왠지 분위기가 좀 뭐랄까... 약간 어수선하다고 해야할까나... 좀 그렇더라구요...
그래도 먹을게 많아서 가끔 가줘도 될것 같아요...^^
블루마린을 나오기전 기념사진 한장...^^
아무튼... 이번 생일은 이렇게 보내었습니다...^^
참... 생일선물이요...
신랑님이 뭘 받고싶냐 묻길래... 요즘 이상하게 옷이랑 가방이 자꾸 땡긴다.. 라고 말은 했지만... 신랑이 그런걸 사줄리가 만무하고...-.-;;
최근 신랑님이 NAS를 사시겠다고 하시길래... NAS 라고 했더니 단박에 알았어~~ 라고 답하시긴 했는데...
뭐... 그건 신랑님이 알아서 하시고....
전 그냥 제 맘대로 옷이나 몇개 사도록 하겠습니다...ㅎㅎㅎ
이미 질러놓은 것도 있고...^^;;
그럼... 다음 생일엔 좀더 준비를 철저히 해주시길 바라며....
Happy Birthday To 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