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에서 윗동네로 이사온 후...
추석은 서울 시댁에서... 설은 부산 친정에서 보내기로 했답니다...
그래서 오늘 설을 보내기 위해서 부산에 왔습니다....
사촌동생이랑 같이 가느라 2시 30분쯤 수원 화서역에서 출발하야 9시 40분쯤 부산집에 도착...
한 7시간 걸렸네요...
평소보다는 2시간이 더 걸렸지만 그런대로 잘 온 편입니다...^^
헌데 오늘 제가 몇달동안 폐인으로 살뻔한 대형사고를 칠뻔했지요... T.T
휴게소에 갔다가 가방을 통째로 두고 나오는 엄청난 만행을...-.-;;
칠곡휴게소에서 저녁 먹고는 가방을 옆에 두고선 그대로 놓고 왔지 뭡니까...
거기서부터 제가 운전을 했는데....
휴게소를 벗어나 고속도로를 한 5-6킬로 달리고 있는데 갑자기 가방 생각이 퍼뜩 나지 뭐예요...T.T
저 거의 돌아가시는줄 알았습니다...
가방에 지갑은 물론이거니와 디카, PDA까지...
지갑엔 신용카드만 6-7개... 그 외 수많은 적립카드들, 주민등록증, 면허증, 사진, 명함 등등등....
제 지갑 보신분 아시겠지만 그 빵빵한것을...
순간 돌겠더라구요....
그래서 그대로 가까운 톨게이트로 빠져서 톨게이트 사무소에 내려 휴게소 전화번호 물어서 전화했지요...
어디어디에 혹시 가방 없느냐? 물었더니 없답니다.... 어째어째... 다시 한번 찾아보라고 했지만 어디에도 없다는군요...
휴게소에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는 상상이 가시죠? 정말 억장이 무너졌습니다...
혹 모르니 연락처를 남겨달라고 해서 연락처를 남기고 그대로 다시 칠곡휴게소로 향했습니다...
톨게이트를 다시 나가서 가까운 톨게이트로 다시 빠져서 톨게이트를 다시 나가는...-.-;;
제가 거의 제정신이 아니었던지라 신랑이 다시 운전...
열심히 가고있는데 칠곡휴게소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가방을 찾았다구요... T.T
정말 그때의 그 안도는....
찾았다는 소리를 들으니 눈물이 다 나더군요...
우리 대연이 앞자리에 앉은 엄마 어깨를 토닥이며 엄마... 괜찮아....
그러더니 안경까지 벗기고선 눈물까지 닦아줍니다....T.T
그리곤 안경을 자기 옷으로 깨끗이 닦아서 다시 엄마에게 주더군요... 이런 효자가...T.T
아무튼... 그렇게 안도의 한숨을 쉬며 칠곡휴게소에 도착해서 가방을 무사히 찾았습니다...T.T
가는길에 차 두대가 앞뒤가 깨져있는 사고현장을 목격했습니다...
신랑이... 설맞으러 가는길에 안됐다... 뭐 이런 말을 하길래 제가 그랬죠...
가방 잃어버린것 보다는 백배 낫지.... 저건 그냥 보험처리 하면 되지만... 가방은 잃어버리면 돌아오지 않는거라구...-.-;;
찾았으니 이렇게 글도 쓰는거지...
그대로 잃어버렸다면 정말 전 몇달 동안 잠적해선 폐인모드로 돌입했을껍니다....-.-;;
교회도 안가는 날나리 크리스챤이지만 주여~~ 하며 감사해했다는....-.-;;
앞으로는 더욱더 정신을 차리고 다녀야겠습니다...
워낙 깜빡깜빡하는지라 일어선 자리는 꼭 한번 더 둘러보고 하는데...
이때는 뭐에 씌었는지 가방도 챙기지도 않고... 에휴~~~
정신 좀 차리란 말이야~~~~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너무 흥분했네요...^^;;
여러분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2월에는 새 마음, 새 기분으로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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