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 Pasta

오늘은 병원에 실밥 뽑으러 가는날...
명경과 함께 다녀왔다...
근데 실밥 뽑는다더니만... 녹는 실이라서 뽑을 필요없어요...-.-;;
진작에 말해주지.. 괜히 실밥 뽑을때 아플까봐 쫄아서 갔더니만...T.T
아무튼.. 상처도 대충 잘 아물었고... 내일부터 샤워도 해도 된다고 한다....
일주일만에 샤워라니...T.T

병원 볼일을 마치고 점심을 먹으러 가야지...
얼마전 봉골레를 처음 먹어본 후로...
오일 파스타에 급관심이....
점심메뉴를 파스타로 정하고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
명경이 단골로 다니던 정말 맛난 파스타집이 있다해서 그리로 갔다...
이태리에서 요리사를 하시다 오신 쉐프할아버지와 할머니(?)가 함께 경영...
1년에 한달을 왕창 휴가 가시는 특이하고도 부러운 운영체제...^^

명경이 그집에 간지가 꽤 오랫만인듯 한대도 할머니(?)가 어찌나 아는척을 해주시는지...
가만보니 손님 하나하나가 모두 완전 단골삘이다..
그래.. 장사는 역시 이렇게 해야돼... 라고 감동하며..
자... 이제 파스타를 골라볼까~~ 하고 펼친 메뉴판은 허거덕~~

머시 이래 비싼겨...T.T
태어나서 생전 처음으로 이렇게 비싼 파스타를 먹어보는구나...T.T
게다가 이름들도 어찌나 생소하신지...
크림 토마토 소스가 아닌 오일소스에서 고를려니 뭐가 뭔지...
그래서 할머니께서 직접 추천해주셨다....

명경이 먹은것은 루꼴라 스파게티...
내가 먹은것은... 보따르가 스파게티...

비싼만큼 값을 하는구나... 싶은 맛....
원체 표현력이 없어서 표현하기는 힘들지만...
내가 먹은 보따르가 스파게티는... 위에 뿌려진 가루가 멸치가루냄새가 난다...-.-;;
허나 저거이 귀해서 이태리 갈때마다 공수해오신다는군....
냄새는 그래도 맛은... 으음~~!!! 맛있다...
손님중에는 이 파스타만 먹으로 오는 손님도 있다하네....

다음에 가서 다른 파스타를 추천받아 먹어볼 의향 100% 있음...^^

디저트로 직접 볶으신 원두로 내린 커피까지 한잔...^^
커피잔이 너무 이뻐서 정말 탐났다....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