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처음으로 열성엄마가 되어보았습니다...
무슨일로 열성엄마가 되었느냐...ㅎㅎㅎㅎ

얼마전 대연이가 어린이집에 휴원계를 냈습니다...
대연이 블로그에 이유를 써놨듯이...
내후년에 학교가는 대연이...
내년엔 꼭 유치원엘 가야하니...
하루종일 엄마랑 보낼수 있는 시간은 지금밖에 없더군요...
해서 반년동안 엄마랑 열심히 놀아볼 요량으로 과감히 휴원계를 냈지요...^^;;

어린이집을 그만두기전부터 대연이가 꼭 해줬으면 하는게 한가지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수영...
왜냐고 물으신다면...
신랑이랑 저랑 둘다 맥주병입니다...-.-;;
해서... 그런일이 있으면 안되겠지만...
혹시나 세상살다 물에 빠지는 어처구니 없는일이 생겼을때...
대연이가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수영을...-.-;;
더불어 엄마 아빠를 구해주면 더욱더 나이스...ㅎㅎㅎㅎ

아무튼... 그런 이유로 대연이만큼은 꼭 수영을 할줄 알아야한다고 생각한지라...
수영을 늘 보내고 싶었는데...
여기서 수영장이 있는 아는곳이라곤 YMCA뿐...
헌데 대연이 어린이집 마치는 시간과 여기 유아수영 시작시간이 겹치더군요...
해서 어린이집을 그만두고 젤 먼저 하고싶은것이 수영....^^;;

그래서 YMCA에 문의를 했더니...
오늘 하루 접수를 받는데...
접수는 새벽 6시부터 받는데 아마 새벽 4시쯤에 와야 할꺼라더군요...
설마~~ 라며 생각했지만...
5-7세의 유아수영 기초반은 딱 2반... 다해서 40명만 모집을 하니..
그렇지 않다고 생각할수만도 없더군요...-.-;;
해서 몇일전부터 이걸 새벽 4시에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한참을 고민하다...

결전의 날...
헌데 잘려고 누운 시간은 이미 새벽 2시 30분...-.-;;
자지 말고 그냥 새벽에 가볼까?
아니야... 미쳤지 미쳤어...
결국은 시계를 3시 30분에 맞춰놓고 저의 의지를 시험했지요...

'일어나세요~~ 일어나세요~~~'
짜증나는 자명종 소리...-.-;;
반사적으로 벌떡 일어났다가 다시 베개에 얼굴을 묻고 거의 비몽사몽한 상태에서 생각했지요...
가지말까? 1시간 자고 미쳤지? 그래... 담달도 있는데머...
허나 이대로 잠들어 버리면 분명 아침에 일어나서 후회할것 같은...-.-;;

그래서 꾸역꾸역 몸을 일으켜 긴 파마머리 풀어헤치고... 세수도 안하고...
옷 주섬주섬 주워입고... 갔습니다...-.-;;

그리하여 YMCA에 도착한 시간은 3시 50분...
뭐하는 짓인지...-.-;;

헌데 놀란것은...
이미 한무리의 엄마들이 돗자리 깔아놓고 이불까지 단체로 덮고 문앞에서 기다리고 있던거였습니다...
새벽 1시에 왔다는군요... 정말 허거걱~~~ 입니다...-.-;;
뭐... 저도 일찍 온지라....ㅎㅎ 무리없이 10등안에 들더군요...^^v
시간이 지날수록 제 뒤로 줄 선 사람들이 100명은 족히 넘을듯...
그 진풍경을 담아오고 싶었으나...
도저히 그 많은 사람들 앞에서 디카를 들이밀 용기가 없었기에...-.-;;

아무튼... 새로운 경험을 하고 왔네요...^^
유치원 접수할려고 줄 선다는 말은 들어봤는데...
이런것도 이럴줄이야...ㅎㅎㅎ

이래서 극성엄마 열성엄마라는 말이 나오나 봅니다...
제가 그 대열에 낄줄이야... 허허~~~
근데 아마 공부하는거였음 이런짓 안했을꺼라는....-.-;;

우리 대연이 엄마가 이렇게 고생해서 등록했는데...
수영 열심히 하겠죠?

대연... 열심히 해서 나중에 엄마랑 아빠 꼭 구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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