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생일도 변함없이 신랑이 아침에 미역국을 끓여줬습니다....
헌.데.....
생일자인 제가 저 미역국을 맛도 못본 불운한 사고가...OTL
신랑이 전날밤에 다시물도 담궈놓고 미역도 불려놓고....
새벽에 일어나 열심히 미역국을 끓였지요....
신랑이 뚝딱거리는 소리에 비몽사몽간에 일어난 저는....
흠~~ 잘하고 있는걸... 하며 아이폰으로 사진 몇장 찍어주시고....
다시 이불속으로...-.-;;
그리곤 신랑은 미역국을 다 끓이고 혼자서 미역국에 밥 한그릇을 말아먹고 출근을 했습니다...
근데 문제는 지금부터....
신랑이 나가면서 제가 자는줄 몰랐다는군요....
잠시 누워있는줄 알고 일어나서 바로 밥 먹겠거니 하며 미역국에 가장 낮은불을 켜놓고 출근을 한겁니다....-.-;;
때는 방학... 대연군도 늦게 일어나고 저도 늦게 일어나고....
한참후 부시시 일어나니 어디선가 계속 맛있는 냄새가 나더군요....
다른집에서 맛있는거 해먹나보다.... 라고 생각하고 주방으로 들어서는 순간... 캬~~~~
그랬습니다.... 한솥 끓여놓은 미역국이 다 쫄아 눌어붙어 타기 일보직전이었지요....T.T
아.... 이렇게 허망할 수가....OTL
주위 사람들은 대부분 제가 이날 미역국을 먹은줄 알고 있습니다....-.-;;
신랑은 니가 새벽에 거짓말처럼 일어나서 사진 안찍어뒀으면 큰일날뻔 했다고 하구요...-.-;;
신랑한테 미안한 마음이 어찌나 큰지...T.T
1년에 한번 있는 연례행사를 제가 이렇게 망처버렸으니 말입니다...-.-;;
신랑님아... 쏘오리~~~
내년엔 꼭 맛있게 끓여준 미역국 먹을께....^^
고맙고 사랑해~~~~^^
아래는 증거사진...ㅎㅎㅎ
[2010.01.05]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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