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왔어요....
어제 무사히 이사 마쳤습니다...
폭우가 쏟아지고 태풍이 불어닥친다는 일기예보에도 불구하고 강행한 이사....
다행히 이삿짐을 싸기 시작한 아침나절에는 하늘만 잔뜩 찌뿌렸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한방울 두방울 하던것이 침대매트리스가 다 젖을만큼 빗줄기가 강해졌지요...-.-;;
7톤을 계약했는데 다 실리지 않는 짐들...-.-;;
결국은 용달차를 한대 더 부르고....
짐을 모두 싣고 천안으로 출발...
줄줄이 오빠차 앞장 서고... 그다음 제차, 그다음 짐을 실은 세대의 짐차...-.-;;
이사하는데 5대의 차가 동원이 되었습니다....
천안으로 내려오는길에 거의 앞이 보이지 않을정도의 폭우가 쏟아지고...
나무들이 거의 쓰러질것 같이 바람이 불어대고....
짐 내릴 생각하니 아득하더군요....-.-;;
물론 제가 하는건 아니지만...
이삿짐에 비 맞을 생각하니...T.T
헌데 세상에 이런일이....
희한하게도 천안에 도착하니 비가 감쪽같이 안오지 뭡니까....
내려오는 동안 그 엄청난 폭우를 거쳐왔는데...
휴~~ 안도의 한숨을 쉬기도 잠시...
비는 안오지만 바람이 너무 불어 사다리차가 올라갈수 없다는군요... 에잇~~~
결국은 엘리베이터로 모든 짐을 올렸습니다...
이사간 저희집 이사온 집이랑 똑같이 14층....-.-;;
전날 늦게까지 잠못들고 이날 하루종일 먹는것도 제대로 못먹으니...
몸이 너무 힘들더군요...
이삿짐 나르는데 전 쇼파에 기대서 잠까지..-.-;;
거의 그제 야구장에서 잔거랑 비슷한 어이없는 행동을...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몸이 안따라주는데...T.T
아무튼 이래저래 이사짐 정리 다해주고 이삿짐 센타 사람들은 돌아갔습니다....
이번에 이사를 KGB에서 했는데...
주위에서 하도 KGB, KGB해서 순천에서 수지올때도 KGB로 할려고 했으나...
순천에 KGB가 없다하여 못해서리 이번엔 뒤도 안돌아보고 KGB로 했지요...
헌데...OTL
실망입니다....
이것저것 하나하나 다 지적하자면 입만 아프고...
뭐 해주시는 분들이 성심성의껏 해주시긴 했으나....
그래도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지 실망이 크네요...
순천에서 이사갈때보다 못한듯...-.-;;
이젠 제일만 남았네요....
이 아파트의 유일한 장점이었던 수납공간....
여기 살던 아가씨도... 여긴 수납의 천국이예요... 라며 나갔는데...
뭐 일단 수납장이 많긴 했습니다만...
제가 보기엔 전혀 실용적이지 못한듯...
저희가 장이 없기때문에 옷수납이 가장 문제인데...
저번집보다 옷수납할곳이 부족합니다...-.-;;
지금 침대위에 옷들이랑 이불이 널부러져있다는...-.-;;
이번에 안입는 옷들을 대거 축출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한가지 또 어이없는....
이집이 빌트인제품이 많습니다...
오븐은 기본이고 식기세척기에 김치냉장고, 반찬냉장고, 세탁기까지...
헌데 문제는 세탁기...
이 세탁기의 용량이 7.5kg....-.-;;
저희집 쓰던것이 10.5kg인데....
7.5kg이면 이불... 절대 세탁 못합니다...-.-;;
그래서 저희집 세탁기 설치할려했더니만...
배수구는 고사하고 연결할 수도꼭지도 없네요...
이제 우리집 이불은 우야라꼬...T.T
현재 인터넷은 물론이고, 전화도 없고, 가스도 좀전에서야 해주고 갔네요...
수지에 이사올때는 이사 들어온 날 바로바로 전부 다 되었는데..
이건 빨라도 하루이틀이고... 3-4일도 잡더군요...
인터넷도 오늘 오전중에 온다더니...
오늘오전 30분도 안남았습니다...-.-;;
지금은 신랑이 두고 출근한 노트북에 PDA폰 연결해서 인터넷 하는중...
참... 이사하면서 제 모니터도 맛갔더군요....
어제 연결했더니 모니터 맛갔습니다...
돈이 얼마짜린데...T.T 뭐 물론 평생 워런티이긴 하지만..-.-;;
뭐 일단 현재 걱정거리는 이것들이구요....
얼른 모든것들이 정상가동화 되길 바랄뿐입니다...
지금 몸이 상태가 말이 아니십니다....
10분 간격으로 화장실 가서 가래를 뱃어내는 기염을 토하고...ㅋㅋㅋ
콧물도 장난 아닌....
개도 안걸리는 여름감기인걸까요? T.T
몸이나 멀쩡하면 아자~~ 하고 정리 시작할텐데...
몸이 이러니 만사가 귀찮고 아무것도 할수가 없네요...
그래서 이렇게 부지런하게 블로깅을 하고 있다는....-.-;;
참.... 대연이가 아침에 저에게 물어보더군요...
엄마... 엄마는 이집이 맘에 들어?
글쎄... 대연이는?
난 이집이 맘에 안들어... 천안에 다른집도 많을텐데.. 거기에 가보고 싶어...
제 영향인듯 합니다...
제가 처음에 이집이 맘에 안든다고 울고불고 난리친게 대연이에게도 안좋게 보였나보네요...
뭐 말만 저렇게 하지 당장 적응하겠지만 말이죠...^^;;
우리 대연이 적응력 하나는 짱~~!! 아니겠습니까...ㅎㅎㅎ
지금은 혼자서 자기방에 들어가 장난감 가지고 놀고 있네요...
얼른 신랑 오기나 기다려야겠습니다....
올때 약이라도 사오라고 해야지...-.-;;
마트도 가야하는데...
드럼세탁기용 세제가 없어서 일반세제 반만 넣고 돌리는데 영 깨름칙 하네요...-.-;;
흑... 그릇들도 다 다시 씻어야하고...
이불이랑 옷들도 빨아야할것들이 태산인데...-.-;;
대연이방엔 장난감이 박스때기로 쌓여있고...
베란다마다 짐이 가득...-.-;;
이집 식탁도 아일랜드식탁이 있어서 식탁 놓을 자리도 없고...
화장대도 있어서 화장대 놓을 자리도 없고...
안방에 TV 놓을 자리도 있어서 순천에서 썼던 TV거실장도 놓을 자리가 없고...
지금 베란다에 가구들이 쌓였습니다....-.-;;
게다가 세탁기까지....-.-;;
저것들 다 어떻게 처분해야할지....
휴~~~ 앞이 컴컴합니다요...T.T
힘내자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