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쌍다반사

이사 갑니다...

Hyemee 2005. 1. 10. 01:39

12시가 넘었으니 오늘 이사갑니다...

결혼하면서 5년동안 살게된 순천...
늘 촌구석이라며 투덜투덜대기는 했지만...
그래도 정말 사람 살기좋은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살수 있다면 계속 이곳에서 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원래 지방근무는 통상적으로 3년을 기본으로 합니다...
3년을 하고 나면 다시 서울로 복귀하게 되죠...
헌데... 저흰 어떻게 여기서 버틸수 있을때까지 버텨보자 해서 버틴것이 5년이었네요...
이젠 더이상 버틸수 없어서 드디어 올라갑니다....-.-;;

지금 사는 이 집에 살게 된건 3년...
대연이가 돌때 이 집으로 이사 왔습니다...
전에 살던집은 신랑이 결혼하는 해 순천으로 발령받아 내려오면서 살게 된 집이었습니다...
살면서 주공에서 임대아파트 추첨을 하길래 응모했었는데 떨어졌었죠...
그리고 대연이가 돌때쯤...
주택공사로 부터 등기가 왔더군요...
대기자순에 있다가 순서가 되었으니 이사올려면 와라...
마침 살던 집 계약기간도 다 되고 해서...
앗싸... 새집이다... 하고선 들어오게 된 이 아파트... 우리집...

지금 사는 이집은 순천시내에서는 좀 떨어진...
순천 톨게이트 근처의...
논과 밭사이에 덩그러니 지어진 나홀로 아파트였습니다...
차나 택시가 아니면 어디 다니기도 힘듭니다...
뭐... 지금도 조금 옆에 주공2차 아파트가 지어진것 말고는 3년전 그당시와 지금이랑 주변은 전혀 변한게 없네요...
그리고 저희집 바로 맞은편엔 순천교도소가 있답니다..
저희 아파트 들어오는 입구의 큰 도로가 교도소삼거리라고 하지요...^^
처음에 이사가기전에는 교도소가 있다길래 조금 깨름직 했는데...
뭐... 지금은 전혀 개의치 않습니다....

얼떨결에 이사오게 되어 3년을 살게된 우리집....
사실 어린시절 저희집은 무슨 이유인지 이사를 자주 다녔습니다...
제가 중3 정도때 까지 한 10번은 다닌듯...
그때마다 이사갈 집에 대한 설레임뿐이었지...
살던집을 떠난다는데 대한 아쉬움이나 섭섭한 감정은 전혀 없었는데...

그리고 이집으로 이사오기 전 집에도 2년을 살았지만 그다지 그렇지 않았는데...
지금 이집을 떠난다니 너무 마음이 안좋으네요....
아마... 순천을 떠나게 되는게 더 아쉽고 섭섭하고 그래서 그런것 같습니다...

이사가면 다시 그곳에서 정이 들겠죠?
앞으로 신랑이 서울로 가게 되어도 계속 그곳에서 살았으면 합니다...
신랑이 출퇴근 하기 조금 힘들어지겠지만...^^;;

윽... 얼른 마저 정리하고 자야겠습니다...
몇시간이나 잘수 있을런지...
새벽 6시에 이삿짐센타에서 오기로 했는데...
하루종일 강행군이 될것 같네요....

내일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날이라는데 걱정입니다...T.T
이 집으로 이사 올때도 이즈음에 해서 무지 추워서 고생했는데...
이번에두...T.T

이사가서 전화나 인터넷이 바로 설치될수 있을런지 모르겠네요...
언제 다시 접속할수 있을런지...-.-;;

아무튼... 이사 잘 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