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소식...
오늘 오후에 신랑이랑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여러분들의 걱정과 격려에도 불구하고...
안좋은 소식을 전하게 되었네요...
의사 선생님이 100% 확신.. 유산이랍니다...T.T
저번주에도 이미 유산확률이 50%라고 말했었거든요...
하지만 자신이 오진한 것일수도 있어서 이번주까지 기다려본거라는군요...
저번주엔 사실 아기가 보이지 않았었는데...
이번주엔 조그마한 아기같은게 보였습니다...
헌데 심장소리가 들리질 않더군요...-.-;;
의사선생님이 제가 아기 갖기를 기다렸다는걸 아셔서인지...
수술 이야기는 선뜻 꺼내시지 않으시더군요...
일주일 더 있다가 수술해도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일주일 더 기다렸다 수술을 할까 생각중입니다...
진찰 받으러 들어갈때는 가슴이 정말 두근반 세근반 쿵쾅거리고 긴장되었었는데...
막상 초음파로 아기 심장소리가 안들리는걸 보니...
사실 별루 아무 생각이 없더군요...-.-;;
일주일동안 하도 마음고생을 해서 그런지...
그리고 어제부로 마음을 비워서 그런지...
신랑이 함께 가서 의사선생님이랑 같이 이야기를 해줘서 그런지...
아무튼... 저번주 병원에 다녀왔을때 만큼 우울하거나 하진 않으네요...
사실 수술하러 가서 기적같은 일이 일어나길 바라는 마음이 조금이나마 있기도 하지만...
이번 기회로....
임신이 안되는거 아닌가 걱정하던 일은 떨쳐버리게 되었으니...
그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한번 임신되었으니...
앞으로도 잘 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갖기로 했구요...
이럭저럭 신랑의 위로의 말들로 긍정적으로 생각을 하려 합니다...^^
참... 동생 내외가 위문차 지금 순천으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둘다 맞벌이 하느라 바빠서 한번 와라 와라 해도 그렇게 못오더니...
누나가 힘들어하니 이렇게 내려와 주는군요...^^;;
주말동안 동생내외랑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할텐데...
뭘하고 놀까나...^^;;
참... 저희 시누이도 제가 힘들어하는걸 알고선 맛있는거 사먹으라고 돈까지 보내준거 있죠..^^
아가씨... 너무 고마워요...^^
외사촌 동생도 걱정되서 어제 오늘 계속 전화해주고...
절친한 친구 요한맘은 임신한 동안 얼마나 어드바이스를 많이 해줬는지...^^
친구야... 정말 고마워...^^
그리고 블로그 여러분들도 많은 격려들은 정말 말로 다할수 없을만큼 감사해요...^^
주위에 이렇게 걱정해주는 사람들이 많으니...
곧 다시 좋은일이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근데 임신도 아닌데 입맛은 왜 이렇게도 없는건지...-.-;;
큰일입니다...
제가 입맛이 없으니 음식하는것도 싫어지고...
그나마 신랑이 요즘 일때문에 집에서 밥먹는 일이 없어서 다행이지...
얼른 입맛이 회복되어야 할텐데 큰일이네요...
뭐 곧 좋아지겠죠...^^;;
주말... 즐거운 시간 보내시구요...
모두들 화이팅 하자구요....^^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