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쌍다반사

뭐 이런 경우가...-.-;;

Hyemee 2004. 7. 25. 04:36

몇일전 신랑이 왠일로 수영장엘 가자고 한다...
수영장 가도 물속에도 안 들어가는 사람이 왠일로....
얼마나 더웠으면 그런말을 했을까나...

그리곤 주말...
아침에 일어나 수영복을 찾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다...
그안엔 우리집 세식구 수영복이랑 수경들 스포츠타월까지... 다 들어있는데...T.T
이럴수가... 어떻게 가게된 수영장인데... 아니야... 이럴순 없어...
30분을 뒤져도 없다...
좁은 집에.. 장롱도 없는 우리집에... 그것이 사라질리가 없다...
결국은 누군가가 수영복만 훔쳐간것이라고 단정 내릴때쯤...
어이없게 행거끝에 다소곳이 걸려있는 수영복 가방을 발견...-.-;;
뛸듯이 기쁜 마음으로다가...
어제 얼려놓은 물이랑 아이스티랑 썰어서 담아놓은 수박이랑 뻥튀기를 가지고...
대연이 튜브 하나 둘러메고... 수영장으로 향했다...

우리가 간 수영장은 신천지파크랜드라고 해서...
순천에 있는 단 하나뿐인... 유일한 실외수영장이다...
헌데 신천지 파크랜드에 들어가니 들어가는 입구부터 도로에 흙투성이에다...
조짐이 좀 안좋다...

그리고 얼마전부터 케이블 티비에서 신천지 파크랜드에 사계절 실내 아이스링크가 생겼다고 광고를 하는걸 봤다...
음... 거기에 실내 아이스링크를 만들만한 곳이 있나?
설마 실외 수영장에다 만든건 아니겠지? 
뭐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가보니... 실외 수영장이었던 곳에 "실내아이스링크"라는 간판이 커다랗게 붙어 있다...
어찔~~~ -.-;;
그럼 어딘가에 실외수영장을 새로 만들었겠지...^^;;
라는 기대는... 결국... 사우나 2층에 실내수영장이 있다는 말을 들음으로서 어이없이 무너져내리고...T.T

순간 뻗히는 열...-.-;;
대연이는 영문도 모른채...
집에서부터 수영장 간다고 룰루랄라 매고 온 튜브를 다시 질질 끌며 차에 탔다....
안그래두 수영장 가자고 말 해놓구선...
막상 갈려구 하니 슬슬 귀찮아진 신랑...
아주 좋아라 쾌재를 부른다....-.-;;

결국은 토요일엔 오전에만 에어콘이 나오는 신랑 사무실에 가서 몇시간을 죽치고 놀다가...
(우린 오후에 갔음...-.-;;)
아무 한일 없이 집으로 돌아와버렸다...-.-;;

뭐 이런 어이없는... 하루가 다 있을까...-.-;;

내 다음주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기필코 수영장에 가리라...

안그래두 에어콘 없이 뜨거운 바람 나오는 선풍기 쐬며 앉았는데...
연 이틀을 이렇게 열받는 일만 생기는구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