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쌍다반사

기억하라 가베스캅셀...T.T

Hyemee 2010. 7. 25. 10:41
아시다시피 6월에 난소절제술이라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너무너무 양호한 상태로 수술을 마치고 퇴원했는데...
퇴원하면서 받아온 약이 문제가 될줄이야...OTL

퇴원약으로 일주일치 항생제, 소화제, 진통제가 든 약을 받아왔습니다...
그리곤 한 2일 먹었나...
집에 있는데 계속 입에 침이 고이는 느낌이 드는겁니다...
이상하네... 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갈수록 심해져서 침을 몇번이나 뱉으러 화장실을 들락날락...
휴지를 옆에 끼고 살 지경까지...-.-;;
나중엔 아예 침통을 만들었다는... 우웩~~~-.-;;
그리곤 다음날 저녁쯤 되었나... 전화를 받는데 갑자기 혀가 꼬이는 느낌이 드는겁니다...
설마... 했는데... 윽... 밥 먹을때 말고는 자꾸 혀가 말리고 침이 고이고... 으악~~~~
내 생전 이런 경험은 처음...T.T
친구 명경네 아저씨한테 살짝 문의하니 잘못하면 안면마비까지 올수 있다고 병원에 가보라는...
결국은 저녁 먹으러 나갔다가 그대로 분당 서울대병원 응급실로 고고...-.-;;
예전에도 사람이 너무 많아서 진료 볼때쯤 다 나아버린 일이 있어서 별로 가고 싶지 않았던 서울대 응급실..-.-;;
허나 별수 없이 갔건만... 역시나 대만원...T.T
대기하는 동안도 계속 혀가 꼬이고 그래서 말도 제대로 할수 없었지요...-.-;;
종이컵 하나 들고 계속 침 뱉아가며... 말도 어버버버~~~T.T
전혀 도움 될것 같지도 않은 피검사, 소변검사, 엑스레이에 수액까지...T.T
아... 제발 이 혀나 좀 어떻게 해달라고요...T.T
봐서는 약 부작용 같다고... 무슨약을 먹었는지 알아야한다고 해서...
차병원 전화해서 간호사랑 통화... 물론 말을 제대로 못해서 의사샘 바꿔서 무슨약인지 알아내고...
결국은 소화제로 먹은 약의 부작용이라는군요...

그래서 처방해주는 약만 먹으면 괜찮아질꺼다... 라고 하는데...
왜 약은 또 이렇게 안주는거냐고요...
처방 나오고 30분을 기다려도 안나오는 약...T.T
결국은 간호사가 제 꼬락서니가 얼마나 불쌍해 보였으면 이거 하나라도 먼저 드세요... 하고 약을 건네주네요...T.T
그거 먹고 약 나오길 기다려 돌아오는 길에 겨우 마비가 풀리더라는...
정말 시껍했습니다...T.T

차병원이나 서울대병원이나 의사말이 이 약 먹고 그런 부작용 나는 사람은 한번도 본적 없다고..T.T
저도 부작용 같은건 처음인데 왜 하필 이런 부작용이...-.-;;

집에 보니 그때 퇴원약 받아온 약정보 종이쪼가리가 있길래 버리기전에 사진 찍어뒀습니다...
앞으로 이 약은 절대로 먹으면 안돼~~~~~T.T